야채나 과일 등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냉장고의 야채칸이 온갖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
영국 살균 기술전문 업체 마이크로밴은 최근 “냉장고 야채칸의 박테리아수가 위생 기준의 750배를 넘고,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다량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”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8일(현지시간) 보도했다.
업체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냉장고 30개의 야채칸을 표본 조사한 결과 평균 7850cfu/㎠의 박테리아가 발견됐고 일부에서는 12만9000cfu/㎠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. 세균수를 측정하는 단위인 1 cfu는 세균 1마리를 의미한다.
유럽 위원회가 정한 깨끗한 음식 보관을 위한 위생 기준은 0-10cfu/㎠이며 화장실 변기의 평균 세균수가 5.4cfu/㎠인 것으로 볼 때 일반 가정의 냉장고 야채칸의 세균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.
이번 조사에 참여한 마이크로밴의 폴 맥도넬은 “냉장고를 사용하는 이유가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고 특히 야채칸의 경우 과일 등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”고 말했다.
그는 또 “정기적으로 냉장고를 청소하지 않는 경우 건강을 해칠 위험이 매우 크다”며 “야채칸에식품을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고 채소나 과일은 먹기 전 꼭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좋다”고 강조했다.
/kjy1184@fnnews.com 김주연인턴기자
